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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와글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며칠전에 워싱턴 DC에서 오바마도 보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이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DC에 있는 것보단 크기가 작지만 여기 피츠버그에서도 며칠전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했습니다. 미국의 어느 도시건 하는 것 같구요. 당연히 크리스마스가 이곳에서는 한국 설날만큼이나 중요한 holiday이니까 여러 행사들이 많습니다.

3년전 12월 중순 이곳 피츠버그에 왔을 때 크리스마스가 며칠 앞이었습니다. 영화나 TV에서 보던 크리스마스를 상상하며 downtown에 갔었지요. 온 거리는 휘황찬란, 반짝반짝하며 사람들도 바글바글, 각종 이벤트를 상상하며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음..

<피츠버그 야경이 미국 3대야경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 야경에 크리스마스를 즐기러 갔는데. 흑. 출처: craig-photography.blogspot.com>




좀 심하게 말하면 개미한마리 없더군요. 평일이었는데도 쉬는 상가들이 많고 거리는 왜이리 황량한지. 크리스마스는 뉴욕에만 있나보다 했습니다.


<사전공연, 출처:marketsqurepgh.blogspot.com>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이말이 딱이더군요. 들어보니 크리스마스, 연초 긴 휴일에는 모두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내거나 부모님을 찾아가거나 그런다고 합니다. 나와서 마땅히 놀 것도 없구요. 이 곳은 땅덩이가 커서 그렇겠지만 집도 그리 비싸지 않고 집이 커서 대식구가 몰려와도 충분히 자는 것은 물론이고 술먹고 떠들고 그래도 아무 무리가 없지요. 아 아파트 말구요.

어쨌든 며칠전 크리스마스 점등식에 갔었습니다. 공식 행사명은 영어로 Light up Night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사람들 와글와글 합니다. 점등식용 크리스마스 트리가 한 3미터 하려나요. 그리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정말 많이 와서 웃고 즐기고 그러더라고요. 무론 불꽃놀이도 하고 공연도 하고는 하지요. 그런데 한국을 생각하니 영 성에 안차더라고요^^ 한국에서는 트리 하나 세우고 사람들 불러모으려면 10미터는 넘어야 하고 온갖 화려한 장식에 먹을 것도 있고 그래야 하는데 하하.


<저 뒤에 보이는 둥근 전구들 단 트리가 점등식에 사용된 크리스마스트리. 출처: http://marketsqurepgh.blogspot.com>



 3년이나 되어서 이 곳 문화에 많이 익숙해지긴 했는데, 아지고 이해 안가거나 참 희한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아직도 가끔 있더라구요.



어쨌든, 모두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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