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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내 블로그를 등록 거부하다니!

텍큐가 없어질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 여기 blogger (blogspot)에 새 둥지를 틀고 운영중입니다. 쓸만한지 아니면 티스토리로 가야할지 테스트도 할겸. 열흘정도 써 본 소감은 보기와는 다르게 의외로 인터페이스도 착착와닿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느낌입니다. 왠만한 위젯은 다 가져다 부칠 수 있고, 디자인도 내맘대로 되는군요. 그래서 이쪽으로 맘이 기울고 있지요.

새 블로그를 개설하면 의례하는 작업 중 하나. 검색사이트나 메타 블로그에 새 블로그를 등록하는 일이지요. 그래서 각 검색사이트에 등록요청을 보냈습니다. 구글은 자연스럽게 통과되었고, 다음은 아직 연락이 없고, 야후와 네이버에서는 거부당했습니다.

야후의 거부 이유는 확실히 이해가 갑니다. 내부적으로 어떻게 처리가 되었든, 블로그의 게시물이 불충분 하다는 게 주요이유였지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고 게시물이 얼마 없어 충분히 가능한 거부 이유라는 생각이 들어 시간이 지나서 좀 많은 게시물로 피츠버그 생활을 소개하면 다시 등록 가능해지리지 봅니다.


그런데 우리의 네이버. 등록 거부 이유는 'blogspot'은 많은 스팸 블로그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네이버에서 날라온 메일입니다.

blogspot에 스팸이 있긴 합니다. 특히 외국 블로그들에는 꽤 있지요. 구글의 개방성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그런데 괜찮은 블로그들은 훨씬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공공기관이나 공원, 이벤트 등에 대한 사이트를 blogspot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요. Facebook 못지 않을 겁니다. 네이버는 그 괜찮은 사이트들을 다 버리고, 검색을 해도 찾을 수가 없지요.

네이버가 글로벌을 외치곤 있지만, 한국사용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그 괜찮은 외국블로그들을 버리는 것은 '네이버'입장에서는 별 큰일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정확한 검색결과를 바라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게 무시하고 넘어갈 일인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조금 기술적으로 보면, 왜 '스팸처리'를 사용자에게 떠 넘기고 있나요? Blogspot 말고도 웹에는 엄청난 스팸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네이버 자체적으로 스팸필터를 돌리는 것으로 알고 잇고요. 그 성능이 의심스럽긴 합니다만. 자기네들이 처리할 능력이 안되는 것인지 처리하고 싶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지만요. 결과적으로는 사용자가가 스팸을 처리해서 블로그를 옮기든 검색 등록 포기하든 결정하라는 것이지요.

제 생각에는 블로그 등록 거부이유를 '니 블로그 게시물 내용이 스팸이 많은 것 같으니'라고 대답하는 게 옳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니 블로그 운영 회사에 스팸이 포함되어있으니'. 이게 뭡니까. 혹시 blogspot 블로그 중 확률적으로 2-30%가 스팸이라면 이해가 갈지 모르겠습니다.

네이버님, 스팸 처리 능력이 안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그 미운 구글이라 거부하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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